[여행메모-‘포항’] 국내 고유 자생식물 2100여종 서식 기청산식물원 탐방

입력 2010-11-17 17:38


대구에서 익산포항고속도로를 타고 포항에서 내린다. 28번국도와 7번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송라에서 9번군도로 바꿔타면 보경사 주차장이 나온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2.7㎞로 약 40분 소요.

청하면 덕성리에 위치한 기청산식물원(사진)은 이삼우 원장이 40여년 전부터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 2100여종을 수집해 조성한 곳으로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동식물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자생화원, 울릉식물관찰원, 웃기는 식물이름 동네, 습지원, 암석원 등으로 구성된 기청산식물원은 여느 식물원과 달리 평지에 조성돼 식물을 감상하면서 산책하기에 좋다(054-232-4129, www.key-chungsan.co.kr).

포항시는 최근 19㎞ 길이의 호미곶둘레길을 선보였다. 해국자생지로 유명한 강사2리마을에서 호미곶해맞이공원, 호미곶등대, 이육사청포도시비, 까구리계 독수리바위를 거쳐 봉화봉을 에두르는 임도를 따라 걷는 길로 5∼6시간 걸린다. 특히 임도는 영일만을 조망하며 걷는 비포장도로로 한적해서 좋다.

포항의 흰살생선물회는 제주도의 자리돔물회, 속초의 오징어물회, 그리고 울릉도의 꽁치물회와 더불어 4대 물회로 통한다. 5호광장의 ‘바닷속물회’(054-272-1266)는 특미물회 원조집. 특미물회는 1년 동안 숙성한 고추장에 온갖 양념을 넣어 만든 육수가 맛의 비결로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특징.

포항의 구룡포는 과메기의 고장. 과메기 특구로 지정된 포항 대보면,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등 호미반도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는 전국 생산량의 80%인 5000여톤에 달한다. 구룡포항에서 호미곶에 이르는 바닷가 덕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메기가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며 꼬들꼬들하게 건조되고 있다.

한국드림관광은 KTX와 전용차량을 이용해 포항, 영덕, 경주로 떠나는 1박2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포항에서는 동해안 최대 재래어시장인 죽도시장을 둘러보고 포스코의 쇳물 생산 현장을 관람한다. 이어 호미곶과 구룡포의 과메기 생산지 및 1900년대의 일본인 가옥거리 등을 둘러본다. 요금은 교통비와 숙식비 등을 포함해 15만9000원으로 매일 출발(1577-812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