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곡 대목장 매사냥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입력 2010-11-17 10:26
우리 전통 가곡과 대목장, 그리고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는 16일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5차 본회의를 열고 한국이 신청한 이들 세 종목에 대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앞서 등재 여부를 판가름하는 무형유산위원회 사전 자문회의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았기 때문에 등재가 확실시됐었다.
이들 세 종목의 등재로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가곡은 시조시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전승되고 있는 가곡의 원형이다. 대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건축의 장인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사람으로 신응수 전흥수 최기영 등이 맥을 잇고 있다. 매를 훈련해 야생 먹이를 잡는 방식인 매사냥은 60여개국에서 4000년 이상 전승돼온 문화유산으로 한국에서는 한로(寒露)와 동지(冬至) 사이의 겨울에 주로 했다.
매사냥에 대한 등재 신청에는 한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벨기에 체코 프랑스 모로코 카타르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몽골 등 11개국이 공동 참여했다.
이광형 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