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유도, 金6 銀3 銅5… 김나영 은·최민호 정정연 동 추가

입력 2010-11-16 21:48

한국 유도가 금6, 은3, 동5개를 따내며 일본과 대등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16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치러진 유도 마지막 날 경기서 금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여자부 무제한급에서 김나영(대전서구청)이 은메달을 따내고 최민호(한국마사회)와 정정연(포항시청)이 동메달 2개를 합작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서 모두 14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금 7, 은4, 동4 등 15개의 메달을 딴 종주국 일본에 필적하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한국이 따낸 6개의 금메달은 1986년 서울대회 기록과 동률일 만큼 값진 성과다. 특히 2006년 도하대회서 ‘노골드’에 허덕였던 여자유도는 2개의 금메달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기대주 최민호는 60㎏급 준결승에서 체중 감량 후유증으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라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 절반패를 당했다. 최민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예르케블란 코사예프(카자흐스탄)를 발뒤축걸기 한판승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직전까지 규정 체중을 2㎏나 넘겨 혹독하게 몸무게를 뺀 최민호는 이날 오전 물을 마시고 체해 급히 손가락을 따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여자무제한급 결승에 나선 김나영은 중국의 류환위안에게 지도 2개를 내주며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부 48㎏급 준결승에서 정정연(포항시청)은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빛 도전의 기회를 뺏겨 아쉬움을 남겼다. 정정연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의 황류옥을 상대로 밭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