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세요-체스] 개인전은 속기방식… 단체전은 스탠더드 방식
입력 2010-11-16 21:53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정식종목이 된 체스(서양장기)는 낯선 종목명처럼 경기 방식 역시 색다르다.
16일 끝난 개인전은 모두 9라운드의 승부를 통해 금, 은, 동메달을 가렸다. 개인전은 13일부터 하루 2∼3라운드씩 속기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후 합계 점수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다. 단체전은 18일부터 스탠더드 방식으로 하루에 1라운드씩 7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후 상위 4개 국가가 준결승과 결승을 치러 메달을 결정한다. 속기 방식은 제한시간이 1시간 이하이고, 스탠더드 방식은 제한시간이 1시간 이상 주어진다.
단체전은 전체 5명으로 구성되는데 라운드별로 4명이 4경기를 치르고 한 명은 후보로 참가한다. 라운드별로 출전 선수를 바꿀 수 있으며 출전 선수는 경기 당일 오전에 확정된다. 각 선수가 이길 경우 1점, 비길 경우 0.5점이 부여된다. 선수 4명의 점수를 합쳐 그 라운드의 승리팀이 결정된다. 라운드별로 승리팀에게는 1점, 무승부팀에게는 0.5점이 다시 부여된다.
이렇게 7라운드까지의 팀 승점을 합친 후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무승부일 경우에는 자체 규정에 따라 상대팀의 수준이나 승자승 원칙 등을 종합해 순위를 최종 결정한다. 준결승은 1-4위, 2-3위팀이 대결하고, 승자가 결승에 진출한다.
대진 상대는 미리 결정되지 않고 성적에 따라 라운드별로 컴퓨터에 의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약팀의 경우 라운드별 성적이 좋아질 경우 점점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다. 당초 단체전도 개인전과 같은 9라운드까지 진행해 메달을 가릴 예정이었으나 대회 조직위에서 단체전 참가팀이 적어 경기 방식을 조정했다.
체스에서는 백이 흑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상수가 백을 잡는다. 단체전에서는 각각 2명씩 흑과 백을 잡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은 11월 국제체스연맹 국가별 순위에서 137위로 낮은 편이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 국가는 중국으로 3위에 올라 있고, 인도(7위), 우즈베키스탄(29위), 필리핀(32위), 베트남(36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