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의료원 노조도 의원 12명에 후원금

입력 2010-11-16 18:24

서울남부지검과 영등포경찰서는 산재의료원 노동조합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과 산재의료원 ‘통합 반대’ 로비를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산재의료원 노조 조합원 탁모(47)씨 등 5명은 이달 초 ‘노조 집행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정치인 12명에게 1억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투쟁 기금을 임의로 사용해 정치자금법, 노동조합법,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산재의료원 노조는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조합원 1613명으로부터 8억1000만원의 고용안전쟁취 투쟁 기금을 모았다. 노조는 지난해 7월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 7명의 후원 계좌로 10만원씩 나눠 8970만원을 송금했다. 노조는 2008년에도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 5명에게 후원금 619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