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430만t… 30년 만에 최저
입력 2010-11-16 18:11
올해 쌀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봄 추위에 이어 여름 폭우와 가을 태풍 등으로 낟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했고, 쓰러진 벼도 많았던 탓이다.
통계청은 16일 올해 쌀 생산량이 429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12.6%(62만1000t)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생산량 가운데 최고·최저치를 뺀 평균인 평년작(445만5000t)보다 16만t이 적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 재배면적 자체가 줄긴 했지만 올해의 경우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9.6%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쌀 수요는 430만t 수준이다. 흉년이라도 국내 쌀 수요를 전부 햅쌀로 채울 수 있을 정도는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사들여 보관 중인 쌀 재고량도 140여만t에 달해 당장 쌀값이 치솟을 우려는 없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