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국 영화계 최고 흥행배우는?
입력 2010-11-16 18:07
男 원빈 女 하지원
2000년대 한국 영화계의 최고 흥행배우는 원빈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재벌닷컴이 5편 이상의 한국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들의 흥행성적을 분석한 결과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 ‘아저씨’ 등에 출연했던 원빈이 평균 동원 관객 수 486만명과 관객수입액 388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영화진흥위원회가 200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집계한 한국 개봉영화 통계자료이다. 원빈은 지난 10년 동안 5편의 영화에 출연해 4편의 영화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흥행배우 2위는 ‘괴물’ ‘살인의 추억’ ‘의형제’ 등 11편의 영화에 출연해 평균 35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관객수입 282억원을 올린 송강호였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주연을 맡은 장동건이 3위를 차지했고, ‘왕의 남자’의 이준기, ‘실미도’ ‘해운대’의 설경구, ‘의형제’의 강동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강동원은 7편의 주연작 중 ‘M’을 제외한 6편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전작에 걸쳐 고른 흥행성적을 보였다.
여자배우로는 하지원이 7위를 차지,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그는 ‘해운대’ ‘내 사랑 내 곁에’ ‘키다리아저씨’ 등 11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평균 2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관객수입 196억원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100만명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도 7편이었다. 그 뒤를 이어 ‘이끼’ ‘김씨표류기’의 정재영이 8위, ‘라디오 스타’ ‘내 깡패 같은 애인’의 박중훈이 9위, ‘왕의 남자’ ‘알포인트’에서 주연한 감우성이 10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밖으로는 조승우 주진모 정진영 안성기 정우성 이병헌 차태현 권상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해운대’ 등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5편의 이른바 ‘대박’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이 대체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