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백두산 화산폭발 대책 TF 구성 검토
입력 2010-11-16 18:17
통일부가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각계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내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TF 구성과 함께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통일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북측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0년 거시경제 안정 보고서’에서 겨울에 백두산이 분화하면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남쪽으로 내려와 항공기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고 이상저온 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백두산의 지진 횟수가 늘고 있는데 화산 폭발 위험성에 대한 남북 간 교류협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 “그런 논의를 위한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이 같은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