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퇴임장관 오찬, 절반만 참석… 기념패 받아
입력 2010-11-16 22:00
김황식 국무총리가 16일 이명박 정부의 퇴임 장관 21명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재임기념패를 증정하기 위한 자리로 21명 대상자 중 11명만 참석했다. 2명 중 1명꼴로 기념패를 받으러 온 셈이다.
참석하지 못한 사유는 가지각색이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주호영 전 특임장관은 해외 체류 중이어서 불참한다고 총리실에 통보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대통령 경제특보 겸직)과 국가정보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세훈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회의 주재가 불참 이유였다. 한양대 교수인 양건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강의 때문에,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은 교회 행사 참석차 나오지 못했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현재 러시아 대사여서 참석이 불가능했다.
‘반쪽’ 오찬이었지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한 전직 장관은 “무거운 주제 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 총리가 감사패를 직접 증정하지는 않았고, 참석자들은 오찬이 끝난 뒤 개별적으로 총리실 관계자로부터 받아서 나왔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