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없는 美 14세 소년 ‘불굴의 도전’… 의족·목발로 103층 계단 오르기 성공
입력 2010-11-16 17:59
선천적으로 두 다리가 없는 14세 소년 마이클 매카티가 시카고에 있는 미국 최고층 빌딩 윌리스 타워의 계단 오르기에 성공했다.
시카고에 사는 매카티는 14일(현지시간) 윌리스 타워에서 열린 ‘스카이라이즈 시카고(Skyrise Chicago)’ 행사에 참가했고 의족 1개와 목발 2개에 의지한 채 윌리스 타워 103개 층을 정복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5일자로 전했다.
그는 가끔 계단 난간에 기대서서 고통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가라데 검정 띠에다 수영과 하키를 즐긴다는 매카티는 “신체적 장애가 도전과 성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재활센터(RIC)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엔 2500여명이 참가했으며, 모인 성금은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