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조짐·아웃도어 열풍… 외식 업체들 휴게소 진출 러시

입력 2010-11-16 21:17

휴게소가 외식 사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롯데, SPC 그룹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외식 업체의 휴게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8개의 휴게소에 진출한 SPC 그룹은 앞으로 휴게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 그룹은 지난 3월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를 비롯해 6곳의 휴게소와 6개의 주유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낙찰 받아 휴게소 운영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7월 20일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부산방향)와 8월 5일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부산방향)를 개장하는 등 휴게소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SPC 그룹이 운영하는 외식업체들의 휴게소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휴게소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도 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은 롯데칠성이다. 롯데칠성은 커피 전문점 카페 칸타타를 전국 42개 휴게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카페 칸타타는 2007년 11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휴게소에 1호점을 낸 뒤 높은 호응을 얻어 매년 꾸준히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엔제리너스커피도 전국 18개 휴게소에 매장을 열고 휴게소 사업 확장에 나섰다.

편의점도 휴게소 진출에 가세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 입점했다. 기존 덕평휴게소 자체 편의점 자리에 들어가 지난해 8∼10월 3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100%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1983년 천안삼거리점에 처음 문을 연 롯데리아를 비롯해 도미노피자, 나뚜르, 네스카페 등 대형 식품·외식 업체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이 속속 편의점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추세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테이크 아웃 고객이 많은 휴게소 매장은 회전율이 높아 고수익에 도움이 돼 ‘블루오션’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