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쉬엄 쉬엄 쏘자… 銅 2개
입력 2010-11-16 17:49
광저우에 무더기 ‘금빛 총성’을 잇따라 울렸던 한국 사격이 16일 경기서는 주춤했다.
김병희(28·서산시청) 이호림(22·한체대) 박혜수(16·예일여고)로 이루어진 여자 권총 대표들은 이날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25m 권총 단체전에서 1723점(완사 855점+속사 868점)을 기록, 1731점(864+867)으로 1위를 한 카자흐스탄과 1725점(858+867)을 쏜 몽골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호림이 580점을 쏘고 박혜수가 577점, 김병희가 566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임신 7개월의 김윤미(28·서산시청)와 함께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호림과 김병희는 25m 권총에는 막내 박혜수와 함께 출전해 5분 안에 5발씩 모두 30발을 쏘는 완사에서 8위에 머물렀으나 7초 대기후 3초 안에 한발씩 30발을 쏘는 속사에서 최고점을 내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김윤미는 뱃속 아기를 위해 10m 공기권총보다 진동이 심한 이 종목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러닝타깃의 에이스 정유진(27·충북체육회)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정유진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러닝타깃 10m정상에서 572점(완주 290점+속주 282점)을 쏴 590(295+295)점을 쏜 1위 자이위쟈(중국)와 572점(288+284)을 기록한 북한의 조영철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정유진은 총점에서는 은메달을 딴 조영철과 같았지만 표적 한가운데를 맞힌 ‘X10’ 수에서 조용철보다 1개 모자란 18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아깝게 동메달에 그쳤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