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가 장환, 한국 첫 개인전

입력 2010-11-16 17:25


중국 작가 장환(45)은 1990년대 몸 위에 꿀과 피쉬 오일을 바른 뒤 1시간 동안 날아드는 파리들의 습격을 견디거나 자신의 몸을 체인으로 감고 스튜디오 천장에 매달리는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뉴욕에서 전업작가의 길을 걷다 2005년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지금은 상하이에서 작업하고 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12월 말까지 여는 그의 한국 첫 개인전에는 향을 태우고 남은 재나 쇠가죽, 오래된 문짝 등을 이용해 중국의 정신성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재를 캔버스에 흩뿌리는 방식으로 작업한 ‘산으로 돌아온 자유 호랑이’, 문짝 위에 옛 이미지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붙이고 형상을 새긴 ‘기억의 문’(사진) 등이 전통과 현대 문명의 괴리를 보여준다(02-739-4937).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