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스마트폰… 케이스·차량거치대 등 주변기기도 불티
입력 2010-11-16 17:21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주변기기도 덩달아 ‘뜨고’ 있다. 케이스나 액정필름으로 외장을 꾸미거나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오디오, 차량 거치대 등 주변기기와 연결해 쓰면서 새로운 디바이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은 올해만 244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스마트폰이 MP3, PMP, 게임기를 대신하면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전용 이어폰과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개인용 주변기기 전문기업 로지텍코리아의 고급형 이어폰 ‘얼티밋이어 슈퍼파이’는 최대 26㏈의 소음을 차단해 실제 라이브 콘서트 홀에 와 있는 듯한 강렬한 사운드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휴대용 충전식 스피커는 최대 8시간 동안 음악 재생이 가능해 야외활동 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을 연결하면 충전하면서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킹 오디오도 있다. 필립스전자는 지난달 아이폰 전용 디지털 도킹 오디오 8종을 출시했다. 제품의 도킹 포트(docking port)를 통해 별도 거치대 없이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 벨킨이 출시한 ‘블루투스 뮤직 리시버’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저장돼 있는 음악을 무선으로 전송해 오디오로 출력해주는 제품이다. 10m까지 송신이 가능해 집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 미오테크놀로지 코리아는 최근 애플사의 정식 인증을 받은 아이폰용 차량 거치대 ‘미오 GPS 카킷’을 출시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차량에 거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GPS신호를 잡아주는 내비게이션용 칩이 내장돼 있어 아이폰의 GPS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한국 벨킨에서는 스마트폰용 차량 거치대 ‘윈도우 마운트’를 내놨다. 차량 앞 유리에 부착하는 방식인데 스마트폰 케이스를 벗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박재천 로지텍코리아 지사장은 “데스크톱, 노트북 등 위주로 구성됐던 IT 주변기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