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의 거룩한 영향력

입력 2010-11-16 18:00


마태복음 5장 13∼16절

사람은 일생 누군가로부터 받은 영향력으로 인해 생긴 인격과 환경으로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면서 영향력을 끼치며 살기를 원하시며 두 가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십니다.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것이 소금같이, 빛같이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라고 보내신다고 하십니다. 성경의 순서는 소금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빛입니다. 왜 이 사실이 중요합니까? 소금은 녹는 것입니다. 세상에 녹으며 사는 것이 소금입니다. 대신 빛은 드러나는 것입니다. 세상이 어두움이라면 빛은 어둠을 밝힙니다. 소금은 동화요, 빛은 구별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사는 두 가지 방식 중 먼저가 동화입니다. 세상과 구별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세상 속에 있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 있지 않으면 세상을 바랄 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어두움인 것은 맞습니다. 세상이 어두움이라도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녹고 빛을 내야만 합니다. 이것이 성경적 순서입니다.

어떤 교회가 세상에 영향을 줄까요?

먼저, 세상에서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면서 소금처럼 맛을 내는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하십니다. 소금의 영향력은 맛을 내는 영향력입니다. 그런데 맛을 내려면 죽어야 합니다. 녹아야 합니다. 녹지 않고서는 맛을 낼 수 없습니다. 소금은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를 깨트리는 정도와 함께 맛을 냅니다. 좋은 영향력은 자기를 희생하는 데서 나옵니다.

큰 교회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큰 사랑을 가진 교회가 영향력을 줍니다. 세상은 큰 교회에 놀라지 않고 큰 사랑을 가진 교회에 놀랍니다. 세상이 감동하는 것은 교회의 건물이 아니라 희생하고 봉사하는 성도들입니다. 소금처럼 자기를 녹이는 성도가 있는 교회입니다.

두 번째, 주님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생활을 하면서 늘 기억해야 할 것은 본질적인 일입니다. 교제, 교육, 예배, 구제, 봉사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것이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불은 타야 불이듯이 교회는 선교해야 교회입니다. 2000년 교회 역사는 선교의 역사요, 성경은 곧 선교의 책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선교하느냐’입니다. 성경적인 목적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는 것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선포하고 전하는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선교는 십자가의 예수로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예수를 말하고 예수님을 전해야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을 길러 세우고, 영적 리더를 배출하는 교회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사람을 찾습니다.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사람을 찾습니다. 하나님도 사람을 찾습니다. 문제는 사람은 금방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하루 만에, 민들레꽃은 1년 만에, 사과나무는 3년 만에, 중국 대나무 모소는 15년 만에 나오지만 사람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영혼을 구원하는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 일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온전히 감당할 때 세상이 감당 못할 거룩한 영향력을 지닌 교회가 될 것입니다.

조용활 목사 (동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