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고생 털고 멋진 진로설계를”… 교회·청소년선교단체 11월 17일밤 문화·위로 행사

입력 2010-11-16 20:4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8일,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가 수험생을 위한 위로예배와 문화행사를 연다.

사단법인 희망인천은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 신흥동 산돌교회에서 수험생 초청 특별콘서트를 개최한다. 지역 수험생들을 건전한 문화마당으로 불러 축복하고 미래 비전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2008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넌 혼자가 아니다’를 주제로 내건 이번 콘서트는 개그맨 오지헌이 사회를 맡고, 인기가수 아이유, 제국의 아이들, 나인뮤지스 및 4인조 팝페라 그룹 비바보체, 크리스천 댄스팀 퍼포드림 등이 출연해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희망인천 이사장인 김영준 산돌교회 목사는 “인기 아이돌의 공연뿐 아니라 복음을 노래하는 가수들의 무대도 곁들여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 중간에는 김 목사를 비롯해 송영길 인천시장,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 김홍복 인천 중구청장과 박우섭 남구청장 등이 차례로 수험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신 스마트폰 2대 등을 내건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된다.

100% 청소년을 위한 이 콘서트는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8년 1회 때는 행사 준비를 총괄하던 김 목사가 돌연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콘서트 한 달 전 큰 수술을 받은 김 목사는 행사 당일 온전치 않은 몸으로 무대에 올라 “꿈과 용기를 갖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당히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콘서트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지만 지역 보건소 등의 적극적 협조로 2500여명의 학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머지않아 지역과 나라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 예수님의 사랑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교회는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자녀들을 위해 울어야 한다”고 말했다(032-884-9901∼4).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18일 오후 6시30분 교회 대식당에서 ‘당회장이 쏘는 디너’ 시간을 갖는다. 수험생들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라는 뜻에서 따뜻한 음료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축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어 대예배실에서 수험생을 위한 축복 위로예배도 드린다(02-440-9000).

크리스천 연예인공동체 ‘미제이’는 당일 오후 7∼9시 서울 논현동 강남YMCA 대강당에서 수능을 본 학생들을 위한 콘서트 ‘고3 파티’를 연다. 수험생뿐 아니라 친구, 선후배, 가족 모두가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오후 6시부터 피자 파티를 시작으로 개그맨 송준근이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 등의 해피파티가 펼쳐진다. 또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콘서트 파티, 함께하는교회 홍민기 목사가 전하는 말씀파티, 미제이 워십팀과 함께 하는 워십파티가 이어진다.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애플 아이팟 터치, 연예인 사인티셔츠, 음반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02-3445-6529).

찬양사역자 천관웅 목사는 오후 7시30분 서울 내발산동 뉴사운드교회에서 ‘점프하이(Jump High)’라는 이름의 찬양집회를 마련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려는 수험생들과 청소년들을 품고 이들이 주님의 계획하심을 비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천 목사는 “수능시험을 마친 많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의 해방구로 술과 세속적 놀이 문화에 빠져드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미래와 비전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딛는 이 날, 그 영광을 먼저 하나님께 드릴 무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신재범 인턴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