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 갯벌 감소 우려

입력 2010-11-15 22:26

인천만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여의도 면적의 배 이상에 해당하는 갯벌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수력원자력㈜는 15일 오전 인천 중구 운남동 중구농협 강당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만조력발전사업 사전환경성검토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전환경성 검토결과 사업예정지 갯벌 면적은 104.7㎢에서 86.8㎢로 약 17%(1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라지는 갯벌의 크기가 여의도 면적(8.48㎢)의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인천지역 12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강화·인천만조력발전반대 시민연석회의’는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국토해양부는 어민생계대책 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마친 뒤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제3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강화도 남단과 영종도 일대 해역에 3조9000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시설용량 132만㎾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