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집집마다 텃밭 만든다… 2020년까지 상자형 36만개 분양
입력 2010-11-15 22:26
서울 강동구는 15일 구민이 직접 텃밭을 가꿔 채소를 수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최근 만들어 공포했다고 밝혔다.
구는 2020년까지 관내 19만 가구가 텃밭을 하나씩 갖도록 현재 둔촌동 한 곳에 있는 도시텃밭을 내년까지 고덕동과 강일동, 암사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파트와 경로당, 어린이집에 공동텃밭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건물 안팎에 설치할 수 있는 상자형 텃밭은 2020년까지 36만개를 분양할 계획이다.
구는 아울러 도시농업 전문가 등 15명 이내로 구성된 도시농업위원회와 도시농업팀을 설치해 도시농업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해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와 도시텃밭에 공급하기로 하고 최근 상일동에 5735㎡ 규모의 낙엽퇴비장을 설치했다. 고덕동 등 3곳에는 저온 저장고를 설치해 관내 초등학교 급식용 식자재를 보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채소값 폭등으로 직접 채소를 가꿔 먹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조례를 만들었다”며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