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무심결에 들고간 휴대전화… 땅친다
입력 2010-11-15 18:43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반복되는 수험생 실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때마다 사소한 실수로 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안타까운 수험생들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수험생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수험표와 시험장 확인 및 반입금지 물품 목록 점검을 주문했다.
우선 수험생은 주민등록증과 수험표 등 필수품만 챙기고 나머지 물품은 아예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는 게 좋다. 지난해 수능에서 모두 47명이 반입금지 물품을 갖고 있다가 적발돼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시험장에 모르고 가져왔을 경우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수험생의 주의가 가장 필요한 시간은 4교시 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 시간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시험요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42명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됐다. 4교시에는 선택과목 수와 관계없이 모든 문제지가 배부된다. 수험생은 시험시간별로 해당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 시험지를 보는 경우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험생은 시험 전날인 17일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지급받고 시험장을 확인해야 한다. 또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이 맞는지 제대로 살펴야 한다.
시험 당일인 18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는 응시원서 사진과 같은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갖고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재발급받아야 한다.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는 15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82개 시험지구 별로 배부되기 시작했다. 수능시험 문·답지는 시험 전날인 17일까지 철저한 경비 속에 각 시험지구에서 보관되다 18일 오전 각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서울시는 수능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시험 당일 지하철 1∼9호선의 집중 배차 시간대를 평소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늘리기로 했다. 승객 폭증이나 고장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동차 16편도 대기시킬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집중 배차해 운행 간격을 줄였다. 개인택시는 오전 4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제를 해제해 1만5000여대를 추가 운행하게 했다. 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해 15일부터 콜택시 사전예약(국번없이 1588-4388)을 받아 우선 배차키로 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차량 347대와 대원 676명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119 안전 도우미’를 꾸리고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한다.
하윤해 김경택 임성수 기자 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