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관계하면 성적 오른다”… 기숙학원장이 여학생 7명 성폭행
입력 2010-11-15 18:41
성적 향상을 미끼로 십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파렴치한 입시학원 원장이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경춘)는 15일 학원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 위반)로 서울 금천구 기숙형 입시학원의 학원장 정모(39)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수강했던 15∼18세 여학생 7명에게 “나와 관계를 가지면 성장할 수 있다”며 마치 성관계를 가져야 학습 능력이 향상되는 것처럼 꾀어 1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서울 시내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며 원하는 학생만 따로 모아 별도의 기숙학원에서 수업을 받도록 했다. 이곳에서 정씨는 외부와의 접촉이 드문 기숙학원의 특성을 이용해 여학생들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 중에는 친자매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입시에 대한 절박함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속아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