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양궁대표팀 첫 훈련… “텃세 응원 극복해야 金석권”
입력 2010-11-15 18:27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등 4개 종목 석권을 향해 15일 첫 워밍업에 돌입했다.
이날 아오티 아처리 레인지에서 치러진 훈련에서 코치진이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관중의 동선과 관중석의 위치. 이번 대회 전 종목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한국에 가장 큰 걸림돌이 중국 홈 관중의 텃세 응원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소음과 야유 때문에 고전했다. 심지어 거울로 눈에 햇빛을 비추는 관중도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박성현이 활을 잡을 때마다 쏟아지는 소음에 흔들려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김성훈 감독은 “공격이 어떻게 들어올지 생각해보고 있다”며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어떤 결과이든 개운하게 받아들일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 선수들은 이날 첫 훈련에서 조준기를 조정하는 것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경기장마다 해발고도와 날씨가 달라 몸 상태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대회 전에 활이 몸에 맞도록 영점을 잡아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촌과 경기장이 1시간 거리라서 오전, 오후 훈련을 소화하려면 매일 4시간 정도를 버스에서 보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이창환(두산중공업), 김우진(충북체고·이상 남자),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 김문정(청원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이상 여자)로 이루어 졌다.
광저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