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공정률 60% 넘어… 낙동강 경남도 구간은 17%
입력 2010-11-15 21:38
4대강 사업은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전체 공정률은 35.5%(11일 기준)로 원래 계획인 34.5%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수계별로는 금강이 42.7%로 가장 빠르고 한강과 영산강이 각각 38.7%, 34.5%를 기록하고 있다. 낙동강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경남도 사업 구간 공정률이 16.8%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정률이 33.6%로 평균 공정률과 차이가 크지 않다.
보 건설 속도는 더 빠르다. 현재 보 건설 공정률은 60.2%로 올해 목표치인 60%를 이미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엔 공사 속도가 더뎌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말까지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낙동강과 금강의 보 공정률은 각각 60.3%, 62.3%로 평균을 웃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인근에 위치한 금남보는 공정률이 80%에 달한다.
준설량도 2억1924만㎥로 42.1%를 기록, 목표보다 6% 정도 앞서 있다. 경남도와 충남도 등 일부 지자체가 보 건설과 준설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률이 빠른 것은 정부가 수자원공사 등을 통해 직접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내년 6월까지 구조물과 수문 설치를 모두 끝낸 뒤 시운전, 물 가두기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 수변 생태공간 조성을 위해 소나무 느티나무 등 나무 1만4700그루를 심는 등 보 건설과 준설 진행 상황에 맞춰 강마다 지역 명소에 경관거점 36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