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다른 한국 문화재도 반환해야”

입력 2010-11-15 18:11

일본 한 시민단체가 궁내청에 있는 도서 외에 박물관이나 대학, 민간인이 보관 중인 한국 문화재도 본국으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한국·조선 문화재 반환 문제를 생각하는 연락회의’는 이날 일본이 한국에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 약탈 도서를 돌려준다는 협정을 맺은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한·일) 정부 간 협정 조인이 다른 문화재 조사와 반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일본이) 한국·조선에서 반출한 문화재는 서적뿐만 아니라 건조물, 불상이나 회화 등의 미술품, 고분 출토품 등 다종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연락회의는 또 “민간의 경우에도 오쿠라 슈코칸 등이 다수 소장하고 있고, 한국 이천시는 오쿠라 슈코칸이 보관 중인 오층석탑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12일 발족한 뒤 문화재 반환 관련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자들에게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연락은 한국인 전후보상 문제에 헌신해온 아리미쓰 겐(有光健)이 맡고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