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젤라’ ‘스필캠’… 2010년의 영어단어
입력 2010-11-15 18:11
남아공월드컵의 아이콘이 됐던 전통악기 ‘부부젤라(vuvuzela)’와 멕시코만 원유유출 장면의 실시간 영상을 뜻하는 ‘스필캠(spillcam)’이 미국의 언어조사기관에 의해 올해의 영어단어로 선정됐다.
텍사스 소재 글로벌랭귀지 모니터는 영어사용권 15억80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의 단어 및 문구 사용빈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올해의 이름엔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와 애플의 태플릿PC ‘아이패드’가 선정됐다. 매몰됐다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부들’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그리스 등 경제위기에 성난 전 세계 유권자들을 묘사한 ‘분노와 격분(Anger and rage)’은 최대 인기 문구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올해의 한자로 ‘장(漲·오르다)’을 선택했다. 중국 인터넷 토론사이트 톈야(天涯)가 ‘당신이 기억하는 2010년을 한 글자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조사를 실시했고, 네티즌들은 ‘장’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고 충칭완바오(重慶晩報)가 15일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장’을 선택한 이유로 “2010년은 급여만 오르지 않았을 뿐 항공기 유류할증료, 자동차 휘발유는 물론 마늘 콩 녹두 등 모든 물가가 대폭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