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선교회 3분기 박해 보고서

입력 2010-11-15 18:56

한국오픈도어선교회(대표 김성태)는 15일 ‘박해 경향 3분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 기독교 신자들이 당하고 있는 핍박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박해받는 교회 사례를 주요 국가별로 분석했다.

우선 북한의 변화는 기독교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폐개혁과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이 주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으며 최근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 이후 북한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북한 당국이 한 가정교회를 적발, 신자 3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렸고 나머지 20명은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비아반도에서 추방되는 외국인 사역자가 증가하고 있다. 선교회는 2분기 동안 아라비아반도 전역에서 크리스천 사역자가 추방되거나 추방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카타르, 오만, 예멘 등에서 일어난 추방 물결이 국가적 지역적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기독교인과 무슬림 간 긴장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집트 고유의 기독교 분파인 콥틱교회와 무슬림 간 갈등이 전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동안 세 차례 충돌이 있었고 미디어까지 합세하면서 상호 비방과 갈등이 확산됐다.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던 시리아가 변하고 있다. 시리아는 중동에서 기독교인의 종교 자유가 관대한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기독교 단체와 교회가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개종하는 무슬림이 생겼다. 시리아 정부는 개종자 증가에 따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보복할 것을 우려해 6개 기독교 단체 건물을 폐쇄시켰다.

러시아에도 기독교인 핍박이 존재한다. 지난 7월 다게스탄공화국의 호산나기독교회 술레이마노프 목사가 공개적으로 무슬림을 개종시켰다는 이유로 극단 무슬림들에 의해 살해됐다.

코란 소각 계획으로 전 세계를 시끄럽게 했던 미국 목사의 행동 역시 소수자로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을 위협한다. 9월 초 미국 플로리다 게인스빌의 도브월드아웃리치센터의 테리 존스 목사의 코란 화형식 계획은 이슬람권에 사는 소수 기독교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소각 계획을 취소해 큰 동요는 없었으나 파키스탄과 인도, 이라크 등지에서 교회를 공격한 사례가 보고 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