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구니스 교수 “서구 신학 쇠퇴 원인은 영성없는 학문”

입력 2010-11-15 18:59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성경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제3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김진섭) 정기학술대회가 13일 서울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신학자와 목회자, 신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말씀과 기도로’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크리스 카라구니스(스웨덴 룬트대) 명예교수는 “영성 없이 학문성에 매달릴 때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유럽과 미국의 기독교 신학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지식(신학교육)과 믿음(하나님의 신비)을 조화시킨 신학과 신학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카라구니스 교수는 “신학과 기독교 신앙을 온전히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추구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운동에 공감한다”고 했다.

김진섭 회장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성령과 기도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오직 주 예수님을 통하여’(요 14:16, 행 4:12, 롬 10:9, 13) ‘오직 하나님 아버지를 향하여’(요 16:23, 엡 3:20) ‘오직 성령 안에서’(유 1:17∼21, 엡 6:18∼20, 롬 8:26∼28) 올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가정, 교회, 직장 등의 공동체에서 3대가 대대로 영속할 수 있는 성령 안에서의 기도운동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총신대 교수는 종교개혁자 장 칼뱅의 요한문헌 주석을 토대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적실성을 논의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변증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목사는 논문 발표에 앞서 격려사를 통해 “신학을 더 이상 상아탑 안에 가둬놓았다가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했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를 계승하면서도 아는 것과 믿는 것, 아는 것과 사는 것을 일치시키기 위한 학문과 신앙의 융합과 실천운동”이라고 밝혔다.

글·사진=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