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향 가장 강한 국가는 방글라데시… 니제르 인니 말라위 스리랑카 순

입력 2010-11-15 17:55

한국선교연구원(KRIM·문상철 원장)은 12일 세계 114개국 가운데 종교 성향이 가장 높은 5개국을 발표했다.

최근 갤럽 조사를 인용한 발표에서 1위는 방글라데시가 꼽혔다. 방글라데시는 절대 다수인 무슬림을 포용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 오면서 힌두교와의 차별이 증가했다. 얼마 전 고등법원이 이슬람 율령(파트와)은 불법이며 종교 정당도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결하면서 종교적 갈등은 악화되고 있다.

2위는 니제르로 수니파 무슬림 95%와 소수 기독교인(가톨릭과 기독교), 바하이교도가 존재한다. 종교적 자유가 헌법에 명시돼 있으며, 미국종교자유위원회는 억압적인 개종 시도나 종교와 관련된 핍박이 보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3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다. 헌법상 종교 자유를 보장해 개신교인과 가톨릭교인, 힌두교도, 불교도들이 존재한다. 최근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의 긴장이 증가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신문에서도 종교적 관용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4위는 말라위로 다양한 종교가 번영 중이다. 말라위 범기독교인은 전체 종교인의 80%를 차지한다. 가톨릭이 강하며 이슬람과의 관계는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이후 힌두교와 바하이교 등 소수종교도 번성 중이다.

5위는 스리랑카로 불교의 뿌리가 깊다. 국민 70%가 불교의 가장 오래된 종파인 ‘테라와다’(소승불교 또는 상좌불교)를 믿고 있다. 불교 이외에도 힌두교와 이슬람이 있으며, 포르투갈 식민통치 영향을 받은 기독교도 존재한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