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중고 서술형 평가 40%로 확대

입력 2010-11-15 00:45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에서 시행하는 30개 교과 지필고사의 서술형 평가 배점비율을 2013학년도까지 35~40%로 확대하는 한편 각급 학교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교육지원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교육청은 현재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교과에 20% 정도인 지필고사의 서술형 평가 배점비율을 2011년 25~30%, 2012년 30~35%, 2013년 35~40%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그러나 교과 특성을 고려해 체육 음악 제2외국어 한문 등 서술형 평가를 적용하기 어려운 교과는 성장참조형 수행평가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사 156명으로 평가방법혁신지원단을 구성하고 내년 1월 합숙연수를 거쳐 예시자료 개발과 컨설팅 방법을 공유하는 등 학교현장 선도요원으로 활용한다.

또 교사들을 대상으로 통신망을 활용한 사이버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사의 평가권을 존중하고 교수학습과정의 원활한 피드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내년 100개 초·중·고에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교육지원실을 설치하는 내용의 ‘교원 행정업무 경감 2단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이 교육지원실로 일원화되면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지도,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별도의 교장실 대신 교육지원실에 개방형 칸막이 형태의 교장 업무공간을 마련하는 등 혁신학교 100개교에 이 같은 행정업무 개선 방안을 시범 운영한 뒤 2012년부터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도교육청은 시흥 장곡중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교무행정 전담팀’과 같은 형태의 학교행정 개선팀을 구성해 2012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장곡중의 경우 교감이 교무행정을 총괄하면서 올 상반기 접수공문 3508건 중 3409건(97.2%)을 전담팀이 맡아 처리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2단계 계획을 통해 내년에는 공문서 유통량을 10% 감축하기로 하고 외부기관 협조공문은 교육청을 거치게 하는 ‘공문 필터링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나이스(NEIS), 에듀파인 등 교육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교육청 통계처리 전담부서가 각종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통계자료를 재가공해 활용하기로 했다. 학교 평가 시스템도 기존 자료를 활용한 맞춤형 컨설팅 방식으로 개편한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전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행정업무 경감 온라인 만족도를 조사해 추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