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父子 금베달 또 합작
입력 2010-11-14 00:32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에서 부자가 또 한번 금메달을 합작해 냈다.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는 14일 광저우시 광저우대학타운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4㎞ 추발 금메달 결정전에서 4분 30초298로 결승전을 통과해 청킹록(홍콩)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대회 개인 추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선재는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13일 예선에서부터 4분27초992의 아시아기록을 경신한 장선재는 이날 다시 4분 26초0089를 기록하며 한 번 더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승전에서는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레이스 중반 이후 청킹록을 압도하며 여유 있게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장선재의 아버지 장윤호(49·대한지적공사)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대회에서 2연패를 한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장윤호 감독은 장선재가 금메달을 땄던 도하 대회 대표팀 감독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총감독으로 사이클 대표팀을 지휘했다. 부자가 감독과 선수로 각각 2연패를 달성한 셈이다.
장선재의 동생 장찬재(21·대한지적공사)도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가족이 사이클 명가로 불리고 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