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장기 실시간 입체 영상화 신개념 전기단층촬영장치 개발

입력 2010-11-14 17:51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신경외과 한영민, 영상의학과 정용안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 의대 영상의학과 유승식 교수와 공동으로 ‘전기임피던스 단층 촬영 장치(EIT)’라는 새로운 개념의 영상진단기기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EIT는 방사선이나 자기장 신호 혹은 초음파를 매개로 하는 기존의 의학영상제작 방법과 달리 생체 조직에서 자연적으로 발현되는 전기저항 값을 측정해 인체 내부 장기조직을 실시간으로 입체 영상화하는 장비다.

병원 측은 특히 인간의 연부조직을 확인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해부학적 사진 영상 획득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신경조직을 포함한 생체의 생물학적 기능까지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진단기기는 또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도 있어 각종 암의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 장치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외래 진찰실 안에서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EIT는 이미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미국을 포함한 7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