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 손상률 3% 이하로 낮춘 새 모발이식술(FOX) 주목

입력 2010-11-14 17:51


탈모가 심해지는 계절이다. 쌀쌀한 날씨와 건조함이 지속되면 두피도 건조해져 각질, 비듬 등이 생기면서 탈모를 부추기게 된다. 초기 탈모는 약물 치료와 두피 관리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이미 진행된 탈모를 되돌릴 수는 없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뒷머리의 모발을 옮겨 심는 모발이식술이다. 모발 이식술은 크게 ‘두피절개이식술(FUSS)’과 ‘비절개이식술(FUE)’이 있다.

FUSS법은 숱이 많은 뒷머리의 두피를 길게 절개해 떼어낸 후 다시 모낭(털주머니) 단위로 분리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현재 국내 90% 이상의 모발이식병원에서 이 방식으로 시술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수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뒷머리를 절개해 떼어내기 때문에 12∼15㎝ 정도 긴 흉터가 생기고 상처가 아무는 동안 통증이 따르는 게 흠. FUE법은 두피를 떼어내지 않고 직접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흉터와 통증이 거의 없는 게 장점. 문제는 모낭 적출시 피부 속의 모낭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모발이 끊어지는 등의 손상 위험(모낭 손상률 10∼30%)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초 국내 도입된 미국의 선진 모발이식술인 ‘FOX’ 시술법은 이런 모낭 손상률을 3% 이하로 낮춰 주목받고 있다. 뉴헤어모발이식센터(NHI) 김진오 원장은 “고배율 확대경과 전자현미경을 사용해 미세한 모낭을 손상 없이 완벽한 상태로 이식함으로써 기존 FUE법의 단점을 보완했다”면서 “이식한 머리카락의 생착률이 95∼98%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신 모발이식술 확산을 위해 활발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원장은 최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절개모발이식술의 합병증과 예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