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쏟아지는 金… 사격·유도 등서 줄줄이, 종합 2위 쾌속행진

입력 2010-11-14 18:12


‘종합 2위가 보인다.’

한국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반부터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종합 2위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대회 첫날 사격과 유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한 데 이어 둘째 날에도 사격(금 4개)과 사이클(금 1개), 마장마술(금 1개)에서 잇따라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으로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반 질주의 효자 종목은 사격이다. 한국 사격은 13일 남자 5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4일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는 무더기 금빛 총성으로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드높였다.

특히 사격 대표팀 막내인 이대명(22·한국체대)은 진종오(31·KT) 이상도(32·창원시청)와 함께 출전한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어진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권총 명사수들도 동반 금메달로 화답했다. 임신 7개월로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한 김윤미(28·서산시청)는 만삭인 몸을 이끌고 이날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2관왕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사이클의 ‘대들보’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는 이날 벌어진 남자 4㎞ 개인추발 금메달 결정전에서 4분30초298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추발에서 우승했던 장선재는 2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금 10, 은 4, 동 10개로 라이벌 일본(금 5, 은 14, 동 10개)을 제치고 개최국 중국(금 22, 은 10, 동 8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광저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