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폐막] MB “G20과 APEC 전략적 연계”
입력 2010-11-14 18:25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에서 13∼14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APEC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의 전략적 연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8차 APEC 정상회의 1차 세션 지정발언에서 “APEC의 신성장 전략과 G20의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정책은 서로 유사점이 많아서 앞으로 함께 전략적 연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선언’ 내용을 설명한 뒤 “서울 정상회의는 고성장 국가와 저성장 국가, 선진국과 신흥국 등의 대표성을 가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로 인해 합의를 내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양보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최국인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인사말에서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다함께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고, 정상들은 일제히 큰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14일 2차 세션에서도 공식 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거듭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서울에서 괄목할 만한 작업을 해낸 데 대해 이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 최초로 열린 G20 정상회의인 만큼 중국 입장에서도 잘 협력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회의에 임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잘된 것을 축하한다. 한국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개발을 이슈화해 준 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