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수익형 부동산’이 달아오르는 이유는
입력 2010-11-14 00:33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서울 강남권에 처음 내놓은 도시형 생활주택(원룸형) ‘현대 웰하임’은 지난 10~12일 청약 접수 결과, 총 267가구 모집에 1619명이 몰려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19∼26㎡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 2단지 일부는 경쟁률이 최고 17대 1까지 치솟았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 인천 부평구청역 인근에 들어서는 ‘신일 유스테이션’의 청약 경쟁률도 최고 18대 1을 기록하면서 서울 강남발 오피스텔 분양 시장의 광풍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강남역 인근에 분양한 ‘강남역 아이파크’는 평균 경쟁률 32대 1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앞서 서희건설의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 오피스텔도 평균 경쟁률이 5대 1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세차익을 남기기 어려운 아파트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혜택과 저금리 기조 역시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청약경쟁률만 믿고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유앤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자격 제한이 거의 없고. 한 사람이 여러 개를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 청약률과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따라 고시원 등 경쟁상품의 공급이 늘 경우 임대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약광풍의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