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왕기춘, 금빛 메치기 시동

입력 2010-11-14 18:25

아시안게임 사흘째인 15일에는 효자 종목 유도의 선전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남자 73㎏급에 출전하는 왕기춘(22·용인대)이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예선을 치른다. 73㎏급은 이원희가 2006년 도하 대회 때 정상에 올랐던 체급으로 왕기춘은 이번 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왕기춘의 금메달 획득에 최대 걸림돌은 일본의 아키모토 히로유키다. 아키모토는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왕기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닥뜨렸던 북한의 김철수도 왕기춘이 넘어야 할 상대로 손꼽힌다. 왕기춘이 결승에 오르면 오후 3시부터 결승전을 치른다.

유도에서는 왕기춘 외에도 남자 66㎏급의 김주진(24·수원시청)이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김주진은 지난해 독일 그랑프리 대회에서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열린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자 종목으로 돌아온 사격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남자 50m 소총 복사에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종현(25·창원시청), 김학만(34·국군체육부대)이 오전 10시부터 출전해 사격에서의 3일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정구에서는 오후 4시부터 금메달이 유력한 혼합복식 결승전이 치러진다. 부산 대회 때 7개 전종목을 석권했던 정구는 이번 대회에서 3∼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박태환(21·단국대) 등이 이날 오전부터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일본, 중국과 3파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부문에서 한국은 도하 대회 때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