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기아체험24시간’ 1만여명 동참
입력 2010-11-14 18:01
직접 굶주림을 겪어보며 세계시민의식을 기르는 ‘기아체험24시간’이 13∼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 1만여명, 자원봉사자 1000여명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배우 박슬기, 미스코리아 박샤론, 개그맨 고명환 추대엽 김철민 등도 함께했다.
기아체험24시간은 월드비전의 나눔 프로그램으로 1975년 월드비전 호주를 필두로 확산됐다. 한국월드비전은 1993년부터 이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 모아진 후원금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과 식수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절대빈곤 기아퇴치’를 위해 청원서를 작성한 이지현(시온고 1)양은 “우리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남기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하루 1000원 미만의 돈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여유를 그런 부족한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일 마지막 순서로 기아체험24시간을 통해 느낀 점, 다짐과 각오, 지구촌 아동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티셔츠에 적고 그림을 그리는 ‘비전메이커 티셔츠 만들기’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24시간을 함께 굶으며 기아체험의 의미를 더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