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냥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될듯
입력 2010-11-14 17:39
우리의 가곡과 대목장, 그리고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16일 열리는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이들 세 종목에 대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심사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무형유산위원회 사전 자문회의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았기 때문에 본회의에서 등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들 세 종목이 새로 등재되면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가곡은 시조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이라고도 불리며, 대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건축의 장인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매를 훈련해 야생 먹이를 잡는 방식인 매사냥은 한국에서는 한로(寒露)와 동지(冬至) 사이의 겨울에 주로 했다.
매사냥에 대한 등재 신청에는 한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프랑스 모로코 카타르 등 11개국이 공동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