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OS 업그레이드’ 기다리다 목 빠질라

입력 2010-11-12 18:27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출시, 갤럭시S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모두 예정보다 늦어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의 OS 업그레이드가 이번 주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OS 업그레이드는 당초 지난달 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최적화 작업과 통신망 테스트를 이유로 계속 지연됐다. 안드로이드 2.1버전에서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웹 서핑 속도가 빨라지고 스와이프(문자를 그림 그리듯 한번에 입력하는 방식) 등 유용한 기능이 추가된다.

이번 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 예정이던 삼성전자 갤럭시탭도 12일 오후까지 출시일 및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다. 판매가 책정을 놓고 제조사와 이통사가 입장 차이를 보여 출시가 늦어진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는 일정을 미리 약속한 적이 없다”면서 “12일 밤이 지나봐야 확정된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9일 애플 아이패드 예약판매를 시작하려던 것을 당일 갑자기 환율 문제를 들어 연기했다. 12일 KT 관계자는 “이달 중 발매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시점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환율이 떨어질수록 구매비용은 낮아질 테니 소비자 입장에서 안 좋은 방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기대가 큰 IT 기기의 출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모바일 커뮤니티 ‘세티즌’의 한 회원은 “협상이란 게 뜻대로 안 될 때도 있지만 충분히 시간을 끌지 않았습니까? 대기업들이 약속의 중요성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나봅니다”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