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아시아人의 축제… 광저우서 화려한 개막

입력 2010-11-13 00:43

화려한 불꽃 축제 속에 중국 광저우 주장강(珠江) 위의 인공섬 하이신사(海心沙)는 거대한 배가 되어 아시아인들을 만났다.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이 12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열리며 16일 동안의 항해를 시작했다.



오후 9시가 되면서 개막식을 축하하는 축포가 사방에서 쏟아졌다. 이윽고 접혀있던 관중석 앞 4개의 LED 대형 스크린이 천천히 펼쳐지며 화려한 돛으로 변했다. 42억 아시아인들의 축제로 나아가는 항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인근 강 위에는 두 시간 전 주장강 세 군데 부두에서 출발한 작은 배 45척이 이미 정박해 화려한 색을 뽐내고 있었다. 45척의 배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45개국을 상징했다.



이윽고 본격적인 개막 공연이 시작됐다. 와이어를 이용해 공중과 지상에서 인간이 밀고 당기는 꼭두각시쇼와 참가국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동심교(同心橋)’를 만들어 각국에서 떠온 생명수를 모으는 ‘합수식’이 인상적이었다. 오후 10시15분부터는 45개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개막식장에 들어왔다. 핸드볼 윤경신(37·두산)이 대형 태극기를 든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했다.

역대 최다인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1013명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관련기사 14·15면

광저우=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