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여사 석방된다… 정확한 날짜는 확인 안돼

입력 2010-11-12 18:13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그러나 군정이 수치 여사를 가택연금 시한 종료일인 13일에 석방할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다른 날을 택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군정은 수일 내에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수치 여사의 석방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변호사인 니얀 윈은 “군정이 수치 여사를 석방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 앞에는 NLD의 청년 당원들이 모여 수치 여사의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 NLD 관계자들은 수치 여사가 자유의 몸이 되면 바로 NLD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일정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이래 석방과 재구금 과정을 거치며 최근 21년 중 15년 정도를 구금상태로 지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