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주인공 사격·유도서 나온다
입력 2010-11-12 17:58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은 사격이나 유도에서 나올 전망이다.
사격과 유도는 아시안게임 단골 첫 금메달 종목이다. 1998년 방콕 대회 때는 사격의 김정미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펜싱 여자 사브르 이신미가 첫 금메달을 땄지만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유도 남자 100㎏급 장성호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한국 선수단은 13일 수영, 댄스스포츠, 기계체조, 유도, 사격 등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이 중 사격 결승 시간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격 선주 중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이 유력시 되는 후보는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다. 진종오는 이변이 없다면 이날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남자 50m 권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된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최근까지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진종오는 12일 오전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훈련에 임했다. 전날 인터뷰가 엄격히 금지돼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해 금메달의 전망을 훨씬 밝게 했다.
개인전에 이어 열리는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단체전에는 진종오와 이대명(22·한국체대), 이상도(32·창원시청)가 함께 출전한다.
사격이 끝나면 곧바로 오후 4시부터 유도 대표팀이 화끈한 한판승으로 고국에 금메달을 선사할 가능성이 높다. 유도에서는 맏형 황희태(32·수원시청)가 100㎏ 이하급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황희태는 지난 2006년 도하 대회에서도 90㎏ 이하급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바 있다. 황희태는 “지난해 체급을 올리고 나서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면서 “기왕이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에서는 또 남자 100㎏ 이상급의 김수완(22·용인대)과 여자 78㎏급 정경미(25·하이원)가 최정상급의 경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후 6시부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댄스스포츠에 기대가 간다. 한국은 남상웅(26·댄스스포츠연맹)-김원경(19·대구시체육회)의 스탠더드 탱고, 조상효(28·댄스스포츠연맹)-이세희(24·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의 스탠더드 왈츠, 남상웅-송이나(23·댄스스포츠연맹)의 스탠더드 슬로우폭스트롯, 이상민(22)-김혜인(22·이상 댄스스포츠연맹)의 스탠더드 퀵스탭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