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댄스스포츠·인라인·바둑…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뜰까
입력 2010-11-12 17:27
‘광저우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을 꿈꾼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댄스스포츠 등 5개 종목이 첫 정식으로 채택돼 모두 36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이 중 크리켓과 체스 세부 종목인 장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수들을 출전시켜 메달을 노린다.
이 중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은 댄스스포츠다. 개막식 다음날인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댄스스포츠에는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크게 스탠더드와 라틴 종목으로 나뉘며 스탠더드는 탱고, 퀵스텝, 슬로 폭스트롯, 왈츠가 포함돼있고 라틴에는 삼바, 자이브, 차차차, 파소도블레, 룸바로 이뤄져 있다. 한국은 이 중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양차오 조, 쎈홍 조와 일본의 이시하라 조가 한국의 경쟁 상대다.
댄스 스포츠와 함께 복수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인라인 롤러다. 인라인 롤러에는 스피드로 순위를 가리는 부문에 6개, 피겨 스케이팅처럼 예술성을 겨루는 아티스틱 부문에 3개 등 모두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최소 4종목에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1위를 차지한 만큼 전 종목 석권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여자 부문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다관왕의 우효숙(24·청주시청)과 안이슬(18·청주여상)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고, 남자는 단거리 부문의 다크호스 엄한준(22·경남도청)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006년 도하 대회 때 첫 정식 종목이 된 체스(서양장기)에 이어 마인드 스포츠 중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바둑에는 모두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창호(35), 이세돌(27) 9단 등 남자 6명과 조혜연(25), 이슬아(19) 등 여자 4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출전한다.
대회 참가 주체를 놓고 협회 간 갈등을 빚었던 드래곤보트는 다른 나라들이 주로 드래곤보트협회에서 선수를 선발한 것과 달리 카누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남자팀만 출전하는 한국팀은 18일 1000m를 시작으로 500m, 250m에 출전해 중국, 홍콩, 베트남 등 드래곤보트 강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정식종목이 된 이들 종목에서 한국이 앞으로도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낮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종목 수를 이번 대회보다 줄어든 35개로 결정해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종목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