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입력 2010-11-12 17:33
찬송 : ‘어둔 밤 마음에 잠겨’ 582장(통 26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하박국 3장 1∼2절
말씀 : 우리는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심지어는 교회를 보면서 실망하기도 합니다. 실망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오래 지속시킬 때는 문제가 됩니다. 우리는 자신이 보고 듣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그 보고 들은 것에 따라 쉽게 판단하고 실망하게 됩니다.
본문에서는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은 전부가 될 수 없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본문을 기록할 당시 이스라엘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을 단행하였던 요시야 왕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끊임없는 우상숭배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애굽의 종노릇을 하는 중에 바벨론의 침공을 받게 되는 불운이 겹쳤습니다(왕하 23∼24장). 그 어디를 보아도 소망이 없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죽겠다는 소리, 아우성, 실망스러운 소식밖에는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다른 소리, 곧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다른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까닭은 첫째, 주께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은 주님의 소리를 듣고 놀라 자신을 엄습하고 있는 실망을 끊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사람, 그런 교회로 하여금 민족을 이끌어가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 역사의 주역이 되게 하십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고 각 분야마다 어려움의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이러한 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 일제의 압제와 6·25전쟁으로 남은 것이라고는 상처와 가난밖에는 없고 아무런 비전이 없는 땅, 한국을 사랑하셔서 지금 반쪽 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나라를 세계 속에 희망을 주는 나라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민족을 통해 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너를 붙들었다. 내가 너를 지금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용하기를 원한다.”
둘째, 하나님의 소리를 들은 후 하박국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를 듣고 보았지만 주변을 돌아보니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전혀 없었기에 하나님께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기도한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만이 살 수 있는 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작은 자를 크게 만들고 나약한 자를 강하게 만듭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큰 재산입니다. 한 사람의 기도가, 한 교회의 기도가 민족을 움직입니다. 나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박국처럼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소서’ ‘긍휼을 잊지 마소서’라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기도 : 하나님! 이 민족과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무릎으로 나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