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관계자 이메일 해킹
입력 2010-11-12 00:23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들의 이메일이 해킹당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국방위 여야 관계자들의 이메일이 해킹당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 피해자는 국회 원유철 국방위원장실 보좌관 A씨와 야당 소속 국방위 전문위원 B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방 정책과 예산을 다루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해킹을 시도한 컴퓨터의 IP주소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평소 국정원이 수상한 징후를 포착해 예의주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는 군 제출 자료를 대부분 서면으로 받는 등 내부 보안을 강화한 상태여서 핵심 군사 기밀 유출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국방위 소속 다른 의원의 보좌진과 방위사업청 직원들의 해킹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