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뱃갑에 시신 그림까지 넣을 듯
입력 2010-11-11 18:44
미국 정부가 흡연 퇴치를 위해 담뱃갑에 시신 그림까지 등장시키는 초강력 처방책을 내놨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담배제조회사들이 2012년 10월부터 담뱃갑 광고에 흡연 폐해를 부각시키는 경고문구와 함께 경고그림까지 등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에 안치된 시신, 어머니가 자신의 아기에게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 목에 뚫린 구멍에서 담배연기가 허옇게 뿜어져 나오는 모습 등 36가지의 경고그림 시안을 제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내년 6월까지 일반인의 평가를 거쳐 이들 중 9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고그림은 실제 담뱃갑 앞뒷면의 절반 크기, 지면 광고에서는 5분의 1을 차지해야 한다. FDA가 이런 ‘엽기처방’을 내놓은 건 그동안 담뱃갑에 부착한 경고문이 흡연율 감소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의료계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손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