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미국인’이 2010년의 인물?… 美 타임, 25명 후보 인터넷 투표 시작
입력 2010-11-11 19:19
실직자가 올해의 인물에 뽑힐 수 있을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자 25명을 10일 발표하고 인터넷 투표를 시작했다. 그 가운데 ‘실직한 미국인(Unemployed American)’이 6위에 올랐다.
11일 현재 1위는 미 중간선거에서 티파티와 글렌 벡 등 보수적인 세력에 맞서 대중집회를 개최한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와 스티븐 콜버트가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밀 문서를 폭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2위를 달리고 있다.
파격적인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여가수 레이디 가가, 아이패드와 아이폰4를 발표해 전 세계 디지털 매체 시장을 뒤흔든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타임은 “20%에 이르는 실업률은 미국 경제와 중산층이 겪고 있는 고통의 상징”이라며 “실직자들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해 공화당에 하원을 돌려줬다”고 실직 미국인을 후보로 추천한 사유를 설명했다.
아시아 인물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후보에 포함됐다. 한국계는 없다. 올해의 인물 1명은 다음달 15일 발표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