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양자회담-한·영] 캐머런 “韓-EU FTA 발효 적극 협력”
입력 2010-11-11 18:14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회담 시작 전 이명박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지난해 4월인가 런던에서 만났는데 그때 총리가 다음에는 정권이 바뀌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의 말이 통역되자 영국 기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양국 정부는 물론 기업 간에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이 대통령을 다시 만나서 반갑다. 서울에 오니까 날씨가 참 좋은 것 같아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영국은 앞으로 한국에 적극 협력할 뜻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조해왔음을 평가하고 이번 회의 기간에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또 지난달 체결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예정대로 내년 7월 1일 발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