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 내용… “무역장벽,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춰 달라”

입력 2010-11-11 22:09

11일 발표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기업들의 공동성명’엔 세계 경제 정상화와 장기적 발전을 위한 재계의 제안이 담겼다. 비즈니스 서밋에서 결정된 내용은 12일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된다.



무역·투자 부문에선 무역장벽을 금융위기 이전으로 낮추고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국제투자조약 표준을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 분과는 통화 재정 확대정책이 국제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뒤 경기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통화정책이 점차 중립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환경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모색한 녹색성장 분과에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중장기적 대형 자본 투자가 이뤄지도록 일관성 있는 기준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환경 관련 제품, 서비스의 관세, 비관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에너지 관련 장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 장벽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달라고 제안했다. 또 G20 비즈니스 서밋은 경제 성장에서 건강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국제 보건을 G20 정상회의의 고정의제로 채택할 것도 권고했다.

공동성명은 “G20과 지속적인 교류를 할 것을 고대한다. G20 비즈니스 서밋 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G20과 협력할 준비가 되었음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 비즈니스 서밋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밋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비록 비즈니스 서밋 결과물은 대기업 간 논의지만 중소기업 육성과 개도국의 의료 접근권 강화도 의제로 포함시키는 등 글로벌 경제 발전을 위한 진정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