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정상 의전 차량 브랜드 가치 쑥쑥… 현대차, 에쿠스 행사후 판매

입력 2010-11-11 18:24

현대자동차 대형세단 ‘에쿠스’ 등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의전용으로 제공된 차량들이 인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11일 “의전차량으로 투입된 에쿠스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품질과 상품성을 직접 경험하고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8일 G20 준비위원회 측에 정상 의전 및 경호를 위한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해 모하비, 그랜드스타렉스, 그랜드카니발 등 172대를 전달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의전차량을 직접 점검하며 담당자들에게 품질 확보 및 서비스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70여명으로 구성된 현대·기아차 정비지원단은 행사장 및 각국 정상들이 묵는 숙소, 공항 등에 거점을 마련해 의전차량 등에 대한 상시 점검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G20 정상회의 운영에 전기차 블루온 10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14대 등 32대의 친환경차량을 지원해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의전용으로 제공된 에쿠스를 행사가 끝난 후 판매키로 했다. 다만 아직 가격은 책정하지 못했다. 각국 정상이 이용한 차량이어서 프리미엄을 붙여 팔 것인지, 사실상 중고차인 만큼 감가상각을 거쳐 할인해 팔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G20 정상회의에 영부인 의전용으로 투입된 ‘A8 G20 스페셜 에디션’ 34대에 대한 예약판매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최근 국내에 출시된 뉴 A8에 독일 본사에서 특별 제작한 G20 엠블럼 등을 추가 적용한 특별한 모델”이라며 “정상회의 사용에 따른 감가상각을 적용, 국내 가격 1억6482만원(부가세 포함)에서 3% 할인된 값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대표 의전용으로 ‘300C’ 9대를 지원한 크라이슬러는 행사 후 차량 상태를 확인한 뒤 가격을 결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