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11월12일 개막… 42억 아시아인 스포츠 축제 막오른다
입력 2010-11-11 22:12
‘스릴 넘치는 게임과 조화로운 아시아.’
42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최대 축제인 제16회 아시안게임이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선수 9704명, 임원 4750명 등 총 1만445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2개 종목에서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메달 레이스를 벌인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스릴 넘치는 게임과 조화로운 아시아(Thrilling Games and Harmonious Asia)’다.
개막식의 주제는 ‘물, 생명의 기원’. 광저우의 판야(kapok) 나무가 화려하게 꽃을 피운 뒤 거센 바다를 누비는 뱃사람과 그를 기다리는 애달픈 아내의 사연이 전해진다. 개막식장은 2008년 베이징의 영광을 고스란히 담은 궈자티위창(주경기장)과 워터큐브(수영경기장)가 영상에 등장한 뒤 거대한 대륙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하는 우주선이 비상한다. 이어 4개의 돛 스크린에서 집단 꼭두각시놀음이 흥겹게 펼쳐진 뒤 대회 참가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동심교(同心橋)’를 만들어 각국에서 떠온 생명수를 모으는 ‘합수식’이 벌어진다.
마침내 45개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개막식장에 도착하고 나면 동심교 가운데 자리 잡은 아시안게임 성화에 화려한 불꽃이 피오르면서 개막식이 절정에 달한다. ‘수상 개막식’을 개최하는 광저우 조직위는 국가별로 8명씩 보트를 타고 9.3㎞를 항해한 끝에 입장하는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배를 타는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주장에 가로놓인 다리를 건너 하이신사에 마련된 개회식장에 들어서게 된다. 한국은 로마자 알파벳 순서에 따라 16번째로 입장하고, 북한은 7번째로 입장한다.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선수와 임원 1013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일본을 제치고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7연패 중인 중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 200개를 노리고 있다.
광저우=모규엽 기자